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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까지는 목적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 같았다. 알고있던 지식을 리마인드 하는게 즐거웠고 새로운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어렵지 않게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를 공부하면서 계속 떠오르는 생각.
" 이런 시험이 과연 어떤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거야? "
우리는 정보 과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왠만한 정보들은(하다못해 연애인의 자식 이름까지) 1분이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낼 수 있다. 이런 시대에 기초적인 라우터 명령어와 랜툴 제작 방법을 암기했는지를 시험을 보다니.. 그것도 7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 기가 막혔다.
실기 공부방법은 간단했다. 잘 정리된 블로그 글 3회 정독, RJ45와 랜툴을 사용한 렌선 제작 2회 실습 그리고 icqa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실습용 라우터 에뮬레이터를 통한 문제풀기.
없는 것 보다는 났겠지만 해당 자격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인사 담당자라면 네트워크 관리사 2급이라는 자격증은 그냥 없는 샘 칠것같다.
영어단어 암기 테스트와도 같았던 7만원짜리 시험.
이 돈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모르지만, 난이도를 높이고 네트워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응용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는 테스트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자격증에 대한 매우 불편한 시각을 자기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얘기한 '나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이 시험을 본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개인정보를 지운 합격증을 끝으로 어딘가 찜찜함이 남은 합격 후기는 여기까지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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